최무성 감량 전봉준 녹두꽃 비하인드 인터뷰
“국사책에서만 만나왔던 전봉준이란 인물을 표면적으로만 접근해선 안 되겠다 생각했죠. 부담이 컸습니다.”
‘녹두꽃’에서 동학농민혁명을 이끈 녹두장군 전봉준으로 열연한 배우 최무성
“대사들이 모두 주옥같아 부담도 있었지만 공감도 많이 했다. 인물을 입체적으로 그리려 노력했다. 이 역할을 하게 된 건 영광이다”
최무성은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는 “내가 죽어야 네 형 같은 의병들이 투지가 더 생긴다. 끝까지, 자기 죽음마저 나라가 발전하는 데 썼으면 좋겠다는 이야기인데 상당히 울림이 컸다”
“이 작품은 보조출연자들도 정말 열연을 했다. 작품의 주인공이 민중, 백성이었듯이. 지금도 그 생각을 하면 울컥한다”
최무성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처참한 전투 중에서 전봉준이 수많은 의병 전사자들을 바라보던 모습을 꼽았어요.
“그 장면을 찍고 나서는 그렇게 눈물이 났습니다. 배우 개인으로서 보다 모든 사람이 처참한, 어쩌면 실패라 할 수 있는 그 전투를 생각하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늘 주인공들과 함께였기 때문에 서운할 건 없었다. 전투 장면에서 지휘를 한다든지, 정치적으로 이끄는 부분 외에 이강, 이현, 자인과 만나 대화하는 장면에 신경을 많이 썼다”
“이강과의 대화에서는 이강이 ‘거시기’에서 더 나은 인간으로 발전하도록 도움을 주는 부분에, 이현과 호흡 때는 이현의 세계관 변화를 이끄는 데, 자인과의 관계에서는 이상주의자와 현실주의자의 긴밀한 대화에 힘을 줬습니다.”
“‘가르치는 역할’처럼만 보이지 않도록 사극이지만 톤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최무성 녹두꽃 비하인드
최무성은 작품을 위해 80킬로그램까지 감량했다고 해요.
“제작진에 솔직히 여쭤봤다. ‘아무리 살을 빼도 전봉준은 무리이지 않겠느냐’라고. 어깨도 있어서 한복을 입으면 더 거구로 보인다. 지금 생각하면 좀 ‘커 보이는’ 전봉준을 원했던 게 아닌가 싶다”
“매번 작품을 할 때마다 이전 캐릭터들과 겹치지 않게 하려 노력한다. 일부러 무게감을 주는 건 아니다. ‘청담동 살아요’ 같은 작품에서는 ‘깨방정’ 연기도 했다”
“요새는 확실히 어른, 선생님 같은 역할이 많이 들어온다. 가볍고 코믹한 것도 욕심 난다. 일단은 주어진 것에 순응해서 열심히 하고 있다”
“연기의 가장 중요한 점은 호흡, 소리, 걸음걸이, 대사 처리 등 기본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녹두꽃’에서 호흡한 조정석을 기본기에 착실한 배우라고 했어요.
” 일할때 재미를 느꼈다. 자구 부딪히고 싶고 즐거웠다. 배운 부분도 있고 행복한 시간이었고 조정석과 다시 일해보고 싶다”
최무성은 하반기 누아르 영화 ‘뜨거운 피’가 개봉합니다.
“부산을 배경으로 한 조직폭력배들의 욕망에 대한 이야기이다. 거친 삶이니 ‘녹두꽃’과 비슷한 부분도 있겠다”
최무성은 언제가 원톱 주연을 맡고 싶다고 했어요.
” 작품 하나를 통째로 끌고 가는 것을 해보고 싶다. 물론 내가 그 능력이 돼야 할 수 있는 것이다. “
” 뭔가를 창조해내는 것에 있어서 순수한 즐거움을 가져야 한다. 주연 조연을 떠나서 뭔가를 창조하는 즐거움을 보여주고 사람들도 그걸 보며 울고 웃어여 한다. 이게 나름대로의 내 철학인것 같다”